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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eCrypt 볼륨헤더 백업/복구 테스트
조회 13507 추천 0강좌라고 할거 까지도 없고 그냥 허접 사용기인데요.
트루크립트 (이하 tc)는 제 컴의 몇가지 패스워드나 보안 관리툴에서 가장 신뢰를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그래서 볼륨 몇 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고 또 종종 만나게 되는 비번 망각의 황당함을 겪지 않으려고 꼭꼭 볼륨헤더를 백업해놓고 있습니다.
볼륨이 망가졌거나 헤더가 손상 또는 비번을 잊어버렸을 시 복구해 주는 기능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다들 그렇게 알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_-
그래서 이 백업헤더를 비번 관리하듯이 꽁꽁 숨겨 잘 관리했는데
우연찮게 테스트를 해보게 되고 제가 알고 있는 기능이 아니라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어리둥절하네요.
1234 비번 + 키파일로 볼륨 A를 생성 후 볼륨헤더 백업
5678 비번 + 키파일로 볼륨 B를 생성 후 볼륨헤더 백업
시도1
A볼륨이나 헤더의 손상 또는 비번분실이란 가정 + 그리고 A의 볼륨헤더백업이 없다고 가정하고
테스트 삼아 B백업헤더로 북구해봤습니다.
B백업헤더의 비번을 넣고 복구시도하니 백업헤더의 비번으로 복구가 된다는 주의 메시지와 함께 복구가 되면서
잠긴 볼륨이 너무 쉽게 짠하고 열리더군요. (아니 뭐 이런 허접한 보안이 ㅠ)
하지만 드라이브 엑세스가 되지 않고 포맷이 되지 않았다면서 포맷을 요구하더군요.
포맷 후 R-studio나 FinalData로 파일복구를 시도해보니 볼륨안엔 들어있지도 않은 MP3 몇개가 ㅋ 정말 웃긴상황
파일교차된 못쓰는 파일로 뜨더군요.기존 기존 A볼륨에 들어있던 파일들은 다행히 검색이나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찜찜함은 남아있네요.
시도2
이번엔 A볼륨을 손상시켰다는 가정하에 (손상시킬 방법이 없어 텍스트 편집기로 열어 헤더쪽이 아닌 문서 끝쪽을 일정량 삭제하고 저장 후 열어봤는데요) A볼륨을 넣고 기존 비번과 키파일을 넣으니 열리지 않더군요.
백업해놓은 A볼륨헤더로 복구를 시켰더니. 짠하고 열리기에.. 아 이런 훌륭한 복구 기능였구나 싶었는데....
역시 포맷을 요구하네요. 포맷을 해야만 볼륨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포맷하니 역시나 '시도1' 상황과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되네요.
시도3
손상되지 않은 온전한 A볼륨을 삽입하고 A볼륨헤더 백업파일로 복구를 해봤는데 (당근 A볼륨의 제대로 된 비번을 입력해야만 복구가 되겠죠. A의 볼륨헤더백업 파일이니)
이건 뭐 A볼륨 넣고 비번,키파일로 열고 들어가듯 당연히 열리고 안의 파일도 엑세스가 가능하더군요.
아니 A비번을 잊어버리지 않았는데 굳이 A볼륨헤더복구로 A비번 치고 들어갈 일 있을까? -_-
그럼 도대체 그간 볼륨헤더=비번이라며 소중히 보관했던
이 볼륨헤더백업이 도대체 뭔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저처럼 해당 볼륨헤더로만 복구하면 잊었던 비번을 초기화시켜주거나 다른 임시비번으로 로그인 시켜주는
그런 기능으로 잘못 알고 계신분들만 해당되겠는데요 ㅎㅎ (나만 잘못 알고 있었다면 난감한 일 ㅠ)
그런 기능하곤 하등의 관계가 없구요.
또 볼륨으로 만들어 쓰시는 분들도 큰 활용성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파티션이나 하드 전체를 tc로 보안 영역을 만들어 쓰시는 분들은 비번을 잊으면 아예 열 수가 없으니
비번을 알고 있는 다른 볼륨헤더로 복구하고 포맷 후에 그 영역을 다시 재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기능인 거 같습니다.
단순 이 기능 뿐이라면 굳이 볼륨헤더를 번거롭게 백업해둘 필요가 없겠죠.
만일 저런 상황을 만난다면 임시로 간단한 볼륨을 새로 생성한 후 그 헤더를 백업 후에 그 헤더로 복구해버리면 그만이니깐요.
파티션이나 하드전체가 아닌 단일 파일 볼륨만 만들어 쓰시는 분들은
뭐 굳이 열어서 포맷하고 쓸 필요 없이 그 볼륨파일 삭제해버리고 새로 만들면 되겠고요.
그럼 볼륨헤더는 백업할 필요가 없을까?
테스트를 해보지 못했지만 이 상황을 만일 만나게 된다면 빛을 발휘할 거 같네요.
암호와 키파일 정보가 볼륨의 헤더쪽에 저장되는 거 같은데 헤더쪽만 달랑 몇 bytes 미세하게 손상이 갔을 경우
백업해둔 해당 볼륨헤더로 복구해서 그 헤더쪽을 덮어씌어 복구시키는 기능이 이 백업헤더의 빛나는 기능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런 상황을 접할수가 없어 테스트는 못 해봤습니다.
그니깐 결론은.
볼륨헤더를 열심히 백업하고 소중히 보관한들 그 어떤 경우에도 "비번"이나 "키파일"을 분실하면
백업 볼륨헤더가지고 열심히 시도해봐야 그안에 들은 파일들은 영원히~ 다신 만나 볼 수 없다는 거네요 ㅠ
(쓰고보니 정말 단순하고 당연한 얘기네요 ㅠ.. 그동안 저만 이 기능을 잘못 착각했을 뿐 ㅠ)
또 볼륨헤더쪽 미세한 손상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 그 외 일반적인 파일손상시에도 백업볼륨헤더는 전혀 쓸모가 없는 상황이구요.
앞으로는 이제처럼 열심히 볼륨헤더 백업은 해놓는 건 좀 줄을 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만의 하나 딱 들어맞는 특정 상황에선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백업을 해두는 건 나쁜습관은 아니겠으나
백업헤더파일이 타인의 손에 들어가면 내 TC볼륨파일의 보안 해체는 시간문제이다라는 착각으로
백업헤더의 유출이나 보안에도 원본 볼륨만큼의 비번 보안만큼이나 신경을 썼던 건 앞으로 할 필요가 없을 거 같습니다.
--- 뻘글 같기도 하네요. 관리자님 게시판용도가 맞지 않는다면 옮겨주세요 ㅠ
전 골치 아픈 일이 덜 발생하는 컨테이너 기능만 사용합니다.
그리고 보안 용도 보다는 파일의 단편화를 줄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응용프로그램을 넣는 다거나 P2P 용으로 사용하는데, 제 나름의 판단으로는 효과는 좀 있더군요. 특히 P2P 용으로 사용하면 하드디스크 긁어 대는 소리가 많이 줄어듭니다.
아무래도 보안 용으로 사용하면, 관리 측면에서도 골치 아픈 일이 종종 발생할 것 같네요.